대전엑스포93 기념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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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행사/ 93년 대전 세계 엑스포 그 담동과 환희를 기억합니다.

의식행사모습

‘국민 화합의 장’, ‘미래의 꿈을 일깨워준 희망의 제전’, ‘환경보존의 중요성을 인식시켜준 교육의 마당’이었던 대전엑스포´93이 1993년 11월 7일 93일간의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국제적 관심, 국민의 성원과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운영요원들의 헌신적인 노력, 자원봉사자들의 아름다운 마음이 어우러졌던 대전엑스포'93은 93일 동안 인류가 나아가야 할 미래사회의 전망, 그리고 한국의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준 행사였다. 대전엑스포´93의 이같은 개최 의의를 재확인하고 성공적인 마감을 경축하는 폐회식은 1993년 11월 7일 오후 5시 30분 박람회장 대공연장에서 거행되었다. 대전엑스포´93의 폐회식은 의식행사, 식후 공연행사, 경축 연회의 3단계로 진행되어 대전엑스포´93의 마지막을 엄숙하면서도 화려하게 장식했다.

높고 청명한 가을 하늘이 함께 했던 대전엑스포´93 개회식과는 달리 폐회식이 거행된 1993년 11월 7일, 도룡 벌판에는 찬비가 스산하게 흩날리며 대전엑스포´93의 폐막과 이별의 순간을 못내 아쉬워하는 듯했다. 오후 5시 30분, 대공연장 오른편에 자리잡은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식전 음악이 서서히 잦아들 즈음 느닷없는 폭음이 대공연장 내에 진동했다.

의식행사의 하일라이트를 장식하기 위해 준비되었던 폭죽이, 폐회식장을 덮은 아쉬움과 긴장 속에서 그만 제 순서를 잊고 개식 선언에 앞선 팡파르를 대신했던 것이다.

2분 후 황인성 국무총리가 오명 대전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대공연장에 입장하자 식장에 있던 1,600여 인의 참석자들이 기립하여 박수로 이들을 맞았다. 곧이어 사회자가 개식을 선언하자 관람석 뒤편에 도열한 육군본부 팡파르단의 공식 팡파르가 길게 울려퍼졌다. 잠시 후 태극기, 국제박람회기구기 및 대전세계박람회기가 중앙의 게양대에 나란히 걸리고, 이어 가장 어려운 시기에 대전엑스포'93의 책임을 맡아 5년에 가까운 기간 동안 대전엑스포'93을 벗삼아 동고동락해야 했던, 우려와 비난의 목소리에도 흔들리지 않고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는 엑스포를 성사시켜 이제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아낌없는 찬사를 받고 있는 오명 위원장이 폐회사를 낭독하였다. 오명 위원장이 폐회사에 이어 황인성 국무총리가 폐회 선언을 마무리하는 순간 장내에는 대전엑스포'93 공식 팡파르가 힘차게 울려퍼졌고, 이와 동시에 한빛탑 광장에서는 93일 동안 한밭벌의 행사를 지켜주었던 태극기와 대전세계박람회기, 국제박람회기구기, 참가국 국기가 일제히 내려졌다.

이어 대전엑스포'93 운영요원들의 퍼레이드가 폐막의 아쉬운 분위기를 달래주었다. 고향을 떠나 남모를 어려움을 인내하며 대전엑스포'93을 빛나게 했던 다양한 지구촌의 가족들, 조직위원회의 직원과 각 전시관의 도우미들, 대전엑스포'93의 궂은 일을 도맡았던 자원봉사자와 운영 및 참가 요원들이 아쉬운 발걸음을 옮겨 무대에 도열하는 순간 장내에는 그야말로 그 크기를 가늠할 수 없는 박수갈채와 환호가 넘쳐흘렀다.

이윽고 점등 현수막이 무대 위에서 내려지고 억 단위에서부터 하나씩 숫자판에 불이 켜지면서 입을 모아 외치는 참석자들의 함성이 장내에 메아리쳤다. 1천 3백 9십 9만 9천 5백 4십 7 ! 오후 5시 현재 집계된 총 관람객수였다. 당초에 계획했던 1,000만 명을 훨씬 넘어, 1,300만 명의 수정된 목표도 훌쩍 뛰어넘어 이제는 1,400만 명의 턱 밑에 이른 숫자는 좌중에 묘한 기대감이 감돌게 했다. 이 기대의 충족에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의식행사에 이은 공연이 끝난 직후 예정에 없이 등단한 이창호 사회자가 장내 방송을 통해 조금 전 1,400만 명이 돌파되었음을 알려왔기 때문이다. 점등이 끝나자 무대에 도열한 운영요원들은 오케스트라의 연주에 맞추어 자연의 풀을 상징하는 녹색의 형광채를 천천히 흔들며 의식행사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한편 폐회식 행사가 끝난 직후인 오후 7시 30분부터 평화우정관 2층 귀빈 라운지에서는 폐막을 경축하는 연회가 베풀어졌다. 초청 인사 약 600여 인이 참석한 이 연회는 황인성 국무총리의 입장으로 시작해 오명 위원장의 감사 인사, 축하 케이크 자르기, 황인성 국무총리가 제안한 건배가 이어졌으며, 실내악이 연주되는 가운데 석별의 아쉬움을 나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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